10년차 네이버 블로거가 말하는 가두리 양식장의 현실
네이버 블로그를 10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 가지 확신이 들었어요. 네이버 블로그는 가두리 양식이라는 사실입니다.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고, 그 안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성장의 벽에 부딪힙니다.
한국인만 타겟이라는 근본적 한계
네이버 블로그의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인 대상으로만 한다는 겁니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도 외국인 방문객이 거의 없어서 조회수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어요. 외국에서는 구글이나 빙, 야후 같은 검색엔진을 이용하니까요.
해외에 나가 보니 영어권 인구수의 압도적인 조회수와 광고 수익이 눈에 띕니다. 개인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때 비로소 가두리 양식의 한계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4년 전 태국 북부에서 만난 독일인 여행자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00명에서 시작해, 3년간 동남아를 돌며 영어로만 콘텐츠를 올렸어요. 결국 팔로워는 10만을 넘었습니다. 마지막 여행지인 카자흐스탄에서 올린 자연 온천 영상은 유튜브에서 첫 영상임에도 5만 뷰를 기록했어요. 정말 시장의 크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드포스트 수익 구조의 현실
네이버 블로그의 유일한 수익원인 애드포스트는 어떨까요? 광고 수익이 정말 적습니다. 상위 0.1%의 블로거라도 월 백만 원을 넘기기 힘들어요.
유튜브에서 초등학생이 건물주가 되는 시대가 오면서, 많은 네이버 블로거들이 유튜브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도 위기를 느껴 인플루언서 제도를 도입했지만, 대다수의 창작자는 여전히 돈을 못 버는 구조입니다.
결국 네이버 블로그의 생태계는 소상공인의 협찬 광고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좋아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광고성 협찬 글이 더 많은 현실이죠. 블로그 본문 상단에 “광고” 표시가 필수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악순환 구조
요즘은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네이버 플레이스가 중요해지면서, 음식점 사장님들은 블로그 광고 모집을 강요받는 상황이 되었어요. 알고리즘이 블로그 광고량에 따라 플레이스 순위를 올려주기 때문입니다.
이건 더 이상 상생이 아닙니다. 소상공인 마른 수건 쥐어짜기라고 봅니다. 근 10년을 보면서 조선시대 서민 고혈을 뽑아먹던 방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순수하게 비판하면서 동시에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진정한 선순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타 플레이어들은 모두 떠났다
질문해봅시다. 네이버 블로그 크리에이터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대부분 티스토리로 넘어 갔다가, 아프리카TV → 유튜브로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유튜버들은 공영방송까지 나가는 상태입니다.
결국 네이버는 인재 양성소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기획사처럼 스타를 육성해야 하는데, 오히려 인재를 유출시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대도서관의 사례
대도서관이라는 분이 계신데, 유튜브로 연 16억을 벌었다는 내용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초기엔 블로그에서 시작했습니다. 천만 원짜리 마이크를 구입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어요. 하지만 유튜브로 전환하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IT 리뷰어 잇섭
IT 리뷰 분야에서 유명한 잇섭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티스토리에서 IT 리뷰로 명성을 얻었어요. 이후 영향력이 커져 드라마 주제로까지 다루어졌습니다. 중요한 건, 이 모든 성장이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입질의 추억

입질의 추억이라는 블로거도 있습니다. 수산물 분야의 전문가인데, 참치 부위 분석 글만 좋아요 971개를 받았어요.

아직도 4천 개가 넘는 글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은 운영을 안 해서 일 방문자는 100명 정도입니다. 지금은 유튜브를 메인으로 하고, 블로그는 유튜브 링크만 올리는 용도로 운영 중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유튜브 내용을 AI를 이용해서 전사, 블로그 글로 작성, 사진도 유튜브의 캡쳐본을 이용해서 재구성 한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 이 분도 유튜브로 진출해 공영방송까지 성공하신 분이십니다.
네이버는 기획사 마인드가 필요하다
네이버가 생각해야 할 핵심은 이것입니다. 스타급 플레이어를 유지해야 하는데, 오히려 다른 플랫폼으로 보내고 있다는 뜻이에요.
스타급 대우를 안 해줬기 때문입니다. 너무 짠돌이처럼 굴었어요. 결국은 돈입니다. 떠나가지 않을 정도의 보상과 롤 모델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유튜브를 보세요. 톱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누구나 알 수 있어요. 반면 네이버 블로그에는 스타 플레이어가 있을까요? 없습니다.
네이버가 최근 카페 광고 수익도 나누고, 애드포스트도 조정했지만, 이미 시장은 유튜브가 평정한 상태입니다. 네이버 클립, 쇼츠는 왜 실패했을까요?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검색 엔진의 기술력 약화
더 근본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 엔진을 만들었던 창립 초기 인물들이 엔터로 분사하면서 기술력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아무리 IT가 빠르게 발전해도, 기본 철학을 갖춘 전문가가 없으면 한계가 있어요. 엠파스까지 만들었던 그 교수님이 빠져나가면서, 네이버 검색의 경쟁력도 함께 떨어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네이버 블로그를 해야 한다면
현실적으로 소상공인은 네이버 블로그를 완전히 포기할 수 없습니다. 블로그와 네이버 플레이스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구조적 한계를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건 완전히 다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한국 시장 공략용 도구일 뿐입니다. 글로벌 성장이나 장기적 수익화를 원한다면, 반드시 다른 플랫폼도 함께 준비해야 해요. 특히 C-Rank, D.I.A, D.I.A+ 같은 매년 변하는 알고리즘에 계속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결론: 가두리 양식에서 벗어날 준비를 하자
네이버 블로그는 폐쇄적이고, 수익성이 낮으며, 글로벌 도달이 불가능합니다. 이것이 가두리 양식이 가진 본질적인 한계입니다.
더 큰 성장을 원한다면 이렇게 준비하세요:
- 유튜브: 영상 콘텐츠 진출 (가장 빠른 성장 가능)
- 워드프레스: 독립적 사이트 구축 (글로벌 도달 가능)
- SNS 채널: 틱톡, 인스타그램으로 다양한 층 확보
- 이메일 뉴스레터: 독립적 구독자 확보
이것이 현대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필수 전략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출발점일 수 있지만, 최종 목적지는 아닙니다. 가두리 양식에서 언제 벗어날 것인지가 당신의 성공을 좌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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