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세키?会席料理
일본어라 인터넷 찾아봤는데요. 회석요리. 자리에 앉아서 헤아리는 끌어당기는 이런 한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대접하는 요리의 의미로 쓰인다고 하네요. 일본 료칸 여행에서 종종 가이세키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히라도 다녀왔을 때 저녁 식사가 바로 가이세키였던걸 이제 알았네요.
진가와
360년 전통의 나가사키현 유일의 식품 명장

360년 된 나가사키현에서 진가와 토시오 장인의 면을 항공 배달로 와 숙성 시킨 후 내온다고 합니다. 식품 명장, 일본 총리훈장, 세계 미식협회 3스타를 받았다고 합니다. 12월쯤에 롯데월드 몰에 입점, 진가와 더 마스터셰프는 플래그십 레스토랑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공간과 음식, 다이닝을 표방하고 있더라고요.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크고 해서 좋았습니다. 저는 지난달에 하와이에서 돌아오신 어머니 보시고 방문했어요.
가이세키 정식 요리

모찌리도후가 에피타이저로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보통 이자카야 가면 둥글게 주시는데요. 여기는 사각 치즈처럼 주셔서 치즈인 줄 알았습니다. 달콤하고 푸딩 같아서 후식을 먼저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진가와의 워밍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스시 4조각이 나왔는데요. 소바야끼는 저는 처음 보는 음식이었습니다. 소바랑 오이, 계란말이 그리고 표고버섯을 간장에 조림으로 했더라고요. 먹을 때는 다 연해서 먹는데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연어 스시는 담백하니 맛있었습니다. 와사비를 더 내어 주시는데요. 와사비 좋아하시는 분은 좀 더 넣어서 드시면 좋겠더라고요.

진가와의 또 다른 매력은 접시가 너무 예쁩니다. 도쿄 레스토랑에서 음식 먹을 때 그릇이랑 음식이랑 매칭이 잘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접시 나도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진가와의 그릇도 하나같이 다 멋지네요. 다타키인데요. 소고기를 겉에만 살짝 익힌 레어 느낌의 일본식 샐러드라고 해야 할까요? 나중에 고기 원산지를 물어보니 한우라고 하셨어요.

레몬을 뿌려 주시고 드시면 됩니다. 위에는 새싹 샐러드가 올려져 있습니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밑에는 소바면이 깔려 있더라고요. 면 장인의 집이다 보니 면을 응용한 요리들이었습니다.
텐쁘라
Tempora

진가와의 텐쁘라는 쑥을 넓게 펴서 튀김을 했더라고요. 김, 새우, 꽈리고추 다시마 그리고 아보카도 튀김이라 맛있었습니다. 이런 맛있는 튀김 음식을 놔두고 맥주가 빠질 수 없죠. 그래서 맥주를 미리 주문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본 맥주는 어릴 때는 아사히였는데요. 크면서 이치방으로 변하더라고요. 이치방 기린 맥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목 넘길 때 그 씁쓸함이 보리차 느낌이 나거든요. 한때는 일본 맥주 5000원짜리가 그리워서 혼자 일본 가기도 했습니다. 올 때는 아쉬워서 일본 공항에서 잔돈 다 털어서 맥주 여러 잔 마시고 푹 자면서 온 적도 있고요. 그런데 편의점에서 먹던 이치방은 일본에서 마시던 느낌이 별로 안 났는데요. 진가와 맥주는 일본에서 마시던 이치방의 맛이 나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이것도 직접 가지고 오는 걸까요? 여하튼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나온 카스 골드 브루인데요. 전에 프레시한 느낌보다는 숙성을 해서 그런지 이치방에 좀 가까운 맛으로 변했더라고요. 그래서 전 원래 카스의 가벼움을 싫어했는데요. 이제는 제 취향에 가까워져서 먹을만하겠더라고요.
메밀국수 & 니끼 우동
식사

이제 식사가 나왔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면 음식이 별로 없다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정갈하면서 양은 많더라고요. 어머니가 많이 드시는 편도 아니라서 저는 이미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 번 접시 감상을 하게 되네요. 아니 저 막사발에 겉에는 다기스러운 그릇에 우동을 내어 주다니 정말 멋집니다. 제가 대만 가서 다기도 사 오고 전에 일본 도쿄 갔을 때도 만났던 미쿠상이 저랑 식사하고 다기 전시회 가서 다기 사던 기억이 났습니다.

진가와 메밀면은 메밀 함량이 많은 거 같았고요. 그리고 면발이 얇은 게 특징이더라고요. 메밀이 많이 들어가면 힘 없이 부러지는 느낌이 나는데요. 그렇지 않고 힘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와사비가 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저희 어머니는 좀 과하다고 하셨어요. 저는 와사비 좋아해서 괜찮았는데요. 메밀 국수를 드실 때 와사비는 따로 내어달라고 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우동도 신기하게 면발이 가늘고 쫄깃했습니다. 저랑 어머니 다 이 니끼 우동 국물이 진하고 마치 베트남 쌀국수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차돌박이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고기가 담백하니 우동 국물이랑 같이 마시면서 먹으니깐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여기서 한국인 특성 나오네요.

어머니는 느끼 하다고 단무지를 주문 하셨는데요. 단무지, 피클, 깍두기를 내주셨어요.
디저트

배불러도 달달한 게 들어가더라고요. 시럽, 미숫가루?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진가와 가와세키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에서는 양이 많아 보이지 않지만 원래 일본인들 과식 안 해서라고 답해드릴 수 있지만 양이 은근 많았습니다.

마지막 이 앙증맞은 디저트 그릇을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예쁘네요. 도쿄처럼 그릇도 한쪽에서 팔면 좋겠어요. 메밀면이라 세트로요.

내부

잠실 롯데월드타워 맛집 진가와의 인테리어입니다. 일본식 정원 느낌이랑 풍수 적으로 입구에 물과 초록 화분을 배치했더라고요. 들어가면서 아늑한 분위기였습니다.

진가와 장인의 사진과 칸막이 그리고 의자는 통 플라스틱이지만 나름 편안한 의자였습니다. 엉덩이도 아프지 않더라고요.

진가와 장인이 수상한 내용인가 봅니다. 식품명인, 일본 총리훈장, 세계미식협회 3스타라고 합니다. 지금도 손수 면을 만드시나 봅니다. 일본에서 면을 다 공수해오다니 한국에서도 일본 안 가고 일본의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잠실 롯데월드타워 맛집 진가와 마스터 셰프 위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6층( 2호선 10번 출구를 이용 5층 가는 엘리베이터 이용, 6층 가는 한 층짜리 에스컬레이터 이용해서 용호네 낚지 옆 가게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무상으로 식사권을 받았으나 직접 먹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