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간 곳은 왼쪽 첫 통로 완전 안쪽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돌아온 미자네라고 합니다. 대부분 횟집 혼자 오면 먹을 수가 없는데요. 1인 회가 없어요. 그런데 부산에서는 1인 회 세트가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니면 대부분 물회를 먹게 되는데요. 통영, 부산, 바닷가 주변 가면 물회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앞쪽 가게에서는 광어에 스끼다시에 매운탕까지 해서 4만 5천 원에 해주신다고 했는데요. 먹고는 싶은데 너무 배부를까 봐 패스하고 안 쪽으로 좀 더 들어오다가, 미자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여자 사장님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하시네요. 13년 동안 이 자리에서 하시다가 잠시 3년 쉬고 다시 운영을 하신다고 하네요. 그래서 '돌아온'을 붙였다고 합니다.
통로 옆으로 테이블과 수족관이 쭉 놓여 있는 대형 창고 같은 곳이었습니다. 잘 정비가 되어 있었고요.
가게마다 원산지랑 가격이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호객하시는 사장님들이 가격은 대부분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광어, 우럭 가격 다 1kg 기준으로 쓰여 있습니다. 대부분 살아 있는 걸 바로 잡아서 주기 때문에 좋더라고요. 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물회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2만 원. 미자 사장님이 원래 물회는 2인 이상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야채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1인을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셨습니다.
안 쪽을 수저로 퍼 봤습니다. 전복도 보이고 청양고추, 마늘도 잘게 쓸어 주셨습니다. 실장님 칼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칼로만 다지기를 하신 거네요.두툼하게 식감 있게 먹었습니다.
물회 소스에 참기름까지 많이 넣어주셨네요.
당근 썰어주신 거 보세요. 당근이 데친 것도 아닌데 이렇게 꼬부라지는 건 그만큼 일정하게 얇게 쓸어 주셨다는 거겠죠.
멍게 껍데기도 나왔는데요. 멍게 속살은 못 찾았습니다. 아마 어디 섞여있는데 먹어나 봅니다. 모든 야채를 잘게 썰어 주셔서 잘 비벼 먹어야 했습니다.
사장님이 공깃밥도 권하셔서 한 그릇 맛있게 먹었습니다. 회 한그릇 잘 먹고 체력이 생기더라고요. 뜨거운 바닷가에서 잘 버텼습니다. 가격은 2만 1천원 나왔습니다. 통영에서 먹었을 때보다 맛있었습니다.
밥 다 먹고 근처 바닷가 가면 신기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조개 소라 무덤이네요. 이게 먹고 나서 여기다 버린건지는 모르겠는데요. 엄청나게 많은 고개를 구경 할 수 있어요. 어릴 대 조개 싸움도 많이 했는데요. 요즘은 놀이터에서 조개 찾아서 조개 싸움을 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모래는 다 바다에서 퍼 올린 모래였던겁니다.
이렇게 큰 가리비 껍질도 있습니다. 맛있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