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밖으로 눈을 돌리면 보이는 진짜 ‘합리적’ 주거비
한 달 렌트만 400만 원.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이야기다. 맨해튼은 이보다 더하다. 내 집 마련요? 교외의 허름한 작은 스튜디오조차 수억 원이 넘는다. 이쯤 되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꼭 여기에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고민 끝에 국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라울 만큼 성공적인 사례가 많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주요 영어권 국가의 주거비 상승이 심각한 가운데, 전 세계 다른 나라들에서는 한 달 70만 원에도 전용 2베드룸 아파트를 얻을 수 있는 곳이 흔하다.
미국에 사는 게 왜 이렇게 비싼가요?
현재 미국 주요 도시의 평균 렌트비는 약 $2,000(한화 약 270만 원)이다. 하지만 이 가격은 소도시에서는 가능하지만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에서는 꿈도 못 꾼다. 이사나 집 구매를 고려할 때, 대부분의 미국 중산층 가정이 감당하기에 버거운 금액이다.
- 브루클린 스튜디오 렌트: 월 $2,850
- 맨해튼 평균 렌트: 월 $4,100 이상
-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평균 주택 구매가: 약 $1,200,000
- 미국 전국 평균 주택 구매가: 약 $387,600
주택을 구매해도 각종 유지비, 세금, 이자, 보험까지 고려하면 비용은 상상 이상으로 커진다.
반대로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 실제 사례 비교]
도시/국가 | 2베드룸 아파트 평균 렌트 | 중간 주택 구매가 | 특이사항 |
---|---|---|---|
멕시코 과나후아토 | $600 (약 80만원) | $110,000 | 시내 인근, 테라스 포함 |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500~$800 | $185,000 | 수영장, BBQ, 체육관 포함 |
쿠엥카, 에콰도르 | $400~$700 | $170,000 이하 | 펜트하우스, 풀퍼니시드 |
방콕, 태국 | $300~$500 | — | 가구 포함, BTS 인접 |
소피아, 불가리아 | $400~$600 | €25,000 이하 |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저렴 |
티라나, 알바니아 | €400~€800 | €50,000 이하 | 영어 매물 사이트 운영 중 |
이런 가격 차이는 단순히 물가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 외국인의 투자 집중, 현지 경제 성장률, 정책 등도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똑같은 예산이라도 해외에서는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것.
그것이 가능한 이유: 주거비 차이를 활용한 ‘거주지 아비트라지’
‘아비트라지(Arbitrage)’는 원래 금융 용어지만, 생활비에도 적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3,000씩 렌트비를 내던 사람이 멕시코에서 $600짜리 아파트를 구하면, 매월 $2,400을 절약할 수 있다. 1년이면 3,0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 돈으로 추가 여행을 하거나, 자녀 교육비에 쓰거나, 소형 창업 자금으로 활용하는 등 삶의 여유가 생긴다.
어디에 살면 좋을까? 실속 있는 도시 리스트
🏡 인기 많은 저렴한 해외 거주지
- 멕시코 – 과나후아토, 멕시코시티 외곽,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 에콰도르 – 쿠엥카, 키토
- 태국 – 방콕, 치앙마이
- 헝가리 – 부다페스트
- 불가리아 – 소피아, 플로브디프, 반스코
- 알바니아 – 티라나, 블로라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 멘도사
- 콜롬비아 – 메데인, 보고타
- 페루 – 아레키파, 쿠스코
- 인도 – 푸네, 고아, 벵갈루루
처음 이사할 때 유의할 점
- 단기 렌트부터 시작하자
에어비앤비나 로컬 렌털부터 체험 거주해보자. 수개월 있어 보면 그 도시의 장단점이 명확해진다. - 현지에서 발품 팔기
온라인보다 현지에서 가격이 훨씬 싸다. 외국인 전용 매물은 보통 비싸게 설정돼 있다. - 비자 정책 확인
살고 싶은 나라의 체류 조건과 장기 비자를 반드시 확인하자. 예를 들어, 알바니아는 미국 국민에게 1년 무비자 체류 허용.
누가 이런 선택을 하고 있을까?
-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 원격 근무가 가능한 디지털 노마드
- 고정 지출을 줄이려는 30대 커플
- 퇴직 후 여유롭게 살고 싶은 중년층
- 자녀와 함께 문화체험형 삶을 원하는 가족
앞으로 내가 해야 할 한 가지
지금 거주하는 곳이 더이상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느낀다면, 아래의 순서로 움직여보자.
- 예산 정하기 (현재 렌트 비용 기준)
- 매력적인 나라 리스트업
- 비자와 의료, 치안 등 환경 조사
- 단기 체류계획 수립 후 출국
- 현지 커뮤니티나 페이스북 그룹 가입
- 저렴한 렌트 매물 조사
- 1~3개월 단기 렌트 → 정착 결정
마무리
물가 상승으로 숨 막히는 생활이 당연한 것은 아니다. 지금보다 좋은 환경, 더 저렴한 집, 더 여유로운 삶을 해외에서는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새로운 나라에서 삶을 재설계하는 것이 ‘도전’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이 되는 시대.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주소를 바꾸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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