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일하는 삶, 이렇게 시작할 수 있다
눈 덮인 창밖 풍경 대신 산뜻한 햇살이 퍼지는 언덕과 바다를 바라보며 업무를 시작한다고 상상해보자. 두꺼운 외투 없이 거리를 걷고, 점심시간엔 해변에서 커피를 즐기며 여유를 누리는 삶. 원격 근무가 가능한 시대, 이제는 계절을 따라 일터를 옮기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른바 ‘워케이션(workation)’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탄생했다.
겨울에도 따뜻하고 저렴한 인기 워케이션 도시 TOP 10
숙박 공유 플랫폼 Holidu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분석해 저렴하게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겨울철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 빠르고 안정적인 와이파이 속도
- 코워킹 스페이스의 수
- 평균 기온 및 월간 일조량
- 외식, 커피, 맥주, 숙소 비용 등 실생활 기반 물가
그 결과 상위 10개 도시는 다음과 같다:
순위 | 도시 | 국가 | 특징 |
---|---|---|---|
1 | 방콕 | 태국 | 따뜻한 기후, 합리적인 숙소 비용 |
2 | 부에노스아이레스 | 아르헨티나 | 유럽 느낌의 도시, 저렴한 음식과 집세 |
3 | 치앙마이 | 태국 |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 평화로운 분위기 |
4 | 뉴델리 | 인도 | 인프라는 좋지만, 대기오염 우려 |
5 | 호찌민시티 | 베트남 | 맛있는 거리음식, 일년 내내 더운 날씨 |
6 | 리마 | 페루 | 1~2월 맑은 하늘, 다양한 여행지 인접 |
7 | 멕시코시티 | 멕시코 | 활기찬 도시, 먹거리 천국 |
8 | 뭄바이 | 인도 | 높은 물가와 혼잡… 선택 시 주의 |
9 | 케이프타운 | 남아프리카공화국 | 저렴한 환율, 아름다운 자연 |
10 | 양곤 | 미얀마 | 정치적 이슈로 인한 우려 있음 |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북미와 시간대가 크게 엇갈리지 않아 업무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양곤이나 인도의 복잡한 대도시들은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멕시코부터 콜롬비아까지, 북미 근처의 숨겨진 보석
미국이나 캐나다에 거주 중이라면 굳이 비행기로 반대편 지구로 가지 않아도 된다. 중남미에는 좋은 인터넷 환경은 물론 비용 역시 저렴한 워케이션 도시들이 많다.
추천 지역:
- 과달라하라/멕시코시티: 활기차고 문화적인 도시, 공공 와이파이 환경 우수
- 푸에르토 바야르타, 마사틀란, 플라야 델 카르멘: 해변가에서 인터넷 걱정 없이 업무 가능
- 메데인 (콜롬비아): 빠른 인터넷, 저렴한 월세, 아름다운 산 풍경
주의할 점은 일부 해변 마을(예: 사율리타, 마중테)에서는 인터넷 환경이 불안정할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유럽 거주자라면? 겨울에도 이국적인 햇살을 즐길 수 있는 지중해 워케이션지
시간대 차이를 걱정하는 유럽 원격근무자들을 위한 지중해 워케이션 도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강세를 보인다.
순위 | 도시 | 국가 |
---|---|---|
1 | 발렌시아 | 스페인 |
2 | 바르셀로나 | 스페인 |
3 | 리스본 | 포르투갈 |
4 | 마드리드 | 스페인 |
5 | 포르투 | 포르투갈 |
6 | 말라가 | 스페인 |
7 | 파로 | 포르투갈 |
8 | 세비야 | 스페인 |
9 | 팔마 데 마요르카 | 스페인 |
10 | 스플리트 | 크로아티아 |
특히 스페인의 발렌시아나 포르투갈의 포르투 등은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도시 라이프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장기 체류자에게도 매력적이다. 단, 바르셀로나나 리스본에서는 단기 임대가 늘어나며 임대료가 상승 중이니, 일찍 숙소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정보 추가: 고려할 실제 생활비 예시
도시 | 하루 숙소 예산(1인 기준) | 커피 한 잔 | 외식 한 끼 | 맥주 한 잔 |
---|---|---|---|---|
방콕 | 30~60 USD | 1~2 USD | 3~7 USD | 2~4 USD |
메데인 | 20~50 USD | 0.5~1 USD | 3~5 USD | 1~3 USD |
발렌시아 | 40~70 USD | 1.5~3 USD | 8~12 USD | 2~4 USD |
위 수치는 현지 체류자와 nomad 커뮤니티를 참고해 산정한 평균으로, 실제 체류 지역이나 시즌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나만의 지구 반대편 사무실이 기다리고 있다
기술과 인터넷의 발전 덕분에 ‘출퇴근 없는 회사’가 현실이 되었다. 사무실에 얽매이지 않고 일과 여행을 병행하려는 사람들에게 오늘날의 세계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도시로 떠나는 삶, 이제는 당신 차례일지도 모른다.
원격근무가 가능하다면 다음 여행지는 따뜻한 햇살, 느긋한 거리, 그리고 저렴한 물가를 갖춘 바로 그곳이 될 수 있다. 지금 준비만 된다면, 내일 아침 커피는 지중해의 어느 해변에서 마시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