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클럽 추천 네퓨클럽 Le Neuf Cafe Bar Restaurant

2018년에 중국 친구와 함께 태국 송크란 축제를 즐긴 후, 치앙마이 러이끄라통까지 다녀왔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태국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야 해서 클럽에는 가지 못했답니다. 너무 착실한 친구라 클럽은 아예 관심도 없었죠. 그래서 저는 혼자 클럽 투어를 결심했어요.

치앙마이 클럽

구글 후기를 보니 외국인이 꽤 다녀간 듯했지만, 제가 갔을 때는 외국인은 저 혼자였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혼자 2km 넘게 걸어가며 클럽까지 갔던 기억이 나요. 거기서 직원과 이야기하며 샘숭 한 병(2만 원)과 음료 무제한을 즐겼답니다.

Le Neuf Cafe Bar Restaurant 특징

  1. 모두가 춤을 추며 즐기는 분위기
  2. 친절한 직원과 기억에 남는 서비스
  3. 다시 방문하고 싶은 치앙마이 클럽

치앙마이 클럽에서 만난 직원과의 인연

그 당시 바에서 일하던 여직원과 인스타그램을 교환했어요. 이후 코로나 때문에 연락이 뜸했지만, 다시 태국에 오면서 연락을 주고받았죠. 치앙마이 러이끄라통 CAD 페스티벌을 구경하러 왔다고 하니, 그 친구는 이제 다른 클럽에서 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도 클럽 투어 겸 리뷰를 작성하기로 했어요.


Le Neuf Cafe Bar Restaurant 외관

이곳은 외관만 보면 바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공간이 펼쳐져요. 외국인들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느낌이 들었어요.

주소:
ถนน ศิรินธร ตำบลช้างเผือก อำเภอเมืองเชียงใหม่ เชียงใหม่ 50300
Sirintron Rd, Tambon Chang Phueak,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주차와 이동 팁

클럽 건너편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요. 제가 탄 저 흰 차는 방콕에서 온 직원 친구의 언니가 빌려준 차량이었답니다. 치앙마이는 방콕과 달리 그랩이 12시 이후에는 잘 잡히지 않아요. 그래서 오토바이를 렌트하거나 숙소를 근처에 잡는 걸 추천합니다.


네퓨 바 야외

안쪽으로 들어가면 야외 테라스에서 술을 마실 수 있어요.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이날은 직원 친구가 오프였는데도 지인들과 함께 와서 술을 마시고 있었답니다.

클럽 내부

실내:

  • 네온사인과 에어컨
  • 라이브 밴드 공연
  • 이후 DJ EDM 세션

실내로 들어가면 네온사인이 화려하게 빛나고 에어컨이 돌아가 시원한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이곳에서는 라이브 밴드 공연이 진행되는데요. 방콕의 통로 테라에 가본 분들이라면 익숙한 방식일 거예요. 밴드 공연이 끝나면 DJ가 등장해 EDM 음악으로 분위기를 이어갑니다.

스텝들은 형광 옷을 입고 있어 쉽게 눈에 띄는데, 이 점이 클럽 특유의 활기를 더해줍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은 대부분 미리 예약을 하고 오는 손님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공연 시작 전부터 와서 자리를 잡고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직원이 저에게 실내에서 술을 마실지, 야외에서 마실지를 물어봤고 저는 실내를 선택했답니다. 그런데 테이블이 전부 만석이더라고요. 하지만 직원의 센스와 도움 덕분에 테이블 밖에서 하나를 가져와 제게 스탠딩 테이블을 만들어줬어요.

이곳의 손님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보였고, 친구들과 함께 와서 즐기는 모습이 많았어요. 서로 웃고 떠들며 어울리는 분위기가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우리나라 클럽과는 확실히 다른, 더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의 문화가 인상적이었답니다. 뭐 태국 좀 다니신 분은 아시겠지만, 태국 현지 친구 말로는 태국인들은 클럽에서 지인들 끼리 스트레스 풀고 친목 하러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한국은 만남의 장으로 가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태국은 노자, 공자, 유교 이런 게 없어요. 불교랑 힌두가 있는데. 뭐뭐 하지 마라 이런 문화가 없어요. 물론 통로 테라의 경우 현지 여동생 말로는 테라에 오는 태국 남자들은 다 바람둥이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좀 다릅니다. 여하튼 현지 밴드 들으면서 저도 릴렉스 했네요.

치앙마이 클럽 가격

메뉴판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샘송을 마시려고 했어요. 그런데 조니워커가 10만 원 정도라 살짝 고민이 되더라고요. 비행기로 다시 방콕에 돌아가야 해서 위탁수하물에 넣을 수도 있었지만, 애매해서 결국 샘송으로 마음을 바꿨죠. 그런데 직원이 저에게 “큰 사이즈는 다 못 마실 거다”라며 작은 사이즈도 있다고 추천해줬어요.

확인해보니 샘송 300ml가 219바트, 약 8,000원 정도로 꽤 괜찮은 가격이더라고요. 그런데 리젠시는 그보다 두 배 비쌌어요. 2만원 정도 하네요. 통로 테라10에서는 리젠시도 큰걸로 1600트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여하튼 호기심에 리젠시를 주문해봤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대부분 맥주를 마시고 있었어요. 태국 로컬 클럽에서는 맥주가 역시 인기 메뉴인가 봅니다.

리젠시 350ml

리젠시 350ml

리젠시를 마시다 보니 어느새 4잔을 채웠는데, 그 정도로도 꽤 취기가 오르더라고요. 도수가 높아서 그런지 금방 알딸딸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적당히 마시려고 했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자꾸 잔을 들게 되더군요. 역시 클럽에서의 술은 분위기가 반이라는 걸 다시 느꼈답니다. 특히 저는 동남 아시야 음악도 많이 듣기 때문에 아는 곡이 나오면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싼 비트의 EDM도 번갈아 가면서 운영 하는데요. 그래서 더 재미 있었어요. 혼자 가서도 잘 놉니다.

치앙마이 클럽 음식 메뉴

음식 메뉴는 전부 태국어로 적혀 있어서 어떤 요리인지 바로 알아보기는 힘들었어요. 그래도 분류를 보면 e-san 이싼 음식 메뉴가 따로 있네요. 여긴 북부라 이싼 아니다 라고 말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먹고 싶은 태국 음식이나 감자튀김 같은 간단한 메뉴는 구글에서 사진을 검색해 직원에게 보여주면 주문이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가격대는 2,000원에서 6,000원 사이로 꽤 합리적이에요. 그중 스프가 가장 비쌌지만, 그래도 치앙마이 물가를 생각하면 여전히 착한 가격이죠. 참고로 치앙마이보다 위쪽에 있는 치앙라이는 더 저렴한 편이라고 하니, 다음에는 그쪽 클럽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라이브 밴드 공연

약 30분 정도 준비를 마친 뒤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마침 러이끄라통 시즌이라 더욱 특별한 분위기였답니다. 혼자 클럽 투어를 하며 이런 멋진 공연을 즐기다 보니, 스스로도 꽤 행복하다는 걸 느꼈어요.

특히 여가수님이 무대에서 정말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시더라고요. 제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으니 가끔씩 렌즈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어주셨는데, 그 순간이 얼마나 인상 깊던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

밴드 공연이 끝나면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DJ 공연으로 이어집니다.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음악이 끝난 후, DJ가 등장해 EDM 비트를 선사하며 클럽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리죠. 이렇게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는 흐름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고, 모든 손님들이 음악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태국 Local EDM은 묘한 매력이 있어요.

태국 클럽은 해외처럼 단순히 음악만 트는 DJ 스타일이 아니라, 한국 나이트처럼 계속 멘트를 날리는 방식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지만, 언어를 몰라서 그런지 멘트가 배경음악처럼 느껴져 나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의외로 멘트를 하시는 분이 굉장히 능숙하더라고요. 흥을 돋우는 방식이 자연스러워서 공연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는 느낌이었답니다. 워드프레스에는 동영상을 직접적으로 올리기에는 부담이 있어서요. 유튜브에 올리고 링크 따 보겠습니다.

제가 방콕 클럽보다 로컬 클럽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춤이에요. 로컬 클럽에 가면 정말 모든 사람들이 신나게 춤을 춥니다. 태국인들은 독특하게도 양손을 번쩍 들고 엉덩이를 리듬에 맞춰 흔들며 자유롭게 춤을 추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이 자연스럽고 음악에 몰입한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하지만 아쉽게도, 저는 이날 고가의 카메라 장비를 들고 갔기 때문에 취하거나 격하게 춤추는 건 어려웠습니다. 춤을 추고 싶어도 카메라가 계속 신경 쓰였거든요. 그래서 어깨만 가볍게 흔들며 분위기에 맞췄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옆 테이블에 있던 치앙마이 여성분이 저에게 술잔을 들며 건배를 요청했는데요, 두 번이나 그랬답니다. 그런데 아마 영어를 전혀 못해서 말을 건네지는 못한 것 같았어요. 저도 당황스러웠지만, 웃으면서 눈을 맞추며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그 와중에 직원으로 보이는 동생이 저를 보러 가끔 와서 함께 술 한 잔씩 마셔주기도 했고, 방콕에서 놀러 온 언니도 잠깐씩 얘기를 나누다 갔습니다. 아마 주변 사람들이 제가 직원 친구와 함께 있어서 그런지 친근하게 대해준 것 같아요.

그렇게 행복했던 시간이 끝나고, 스텝 친구가 소개해준 방콕에서 온 언니의 차를 타고 호텔로 무사히 돌아갔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다음에도 치앙마이에서 샘숭과 함께 멋진 클럽 투어를 이어갈 거예요!